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2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근래에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3년 97만9천198대, 2012년 95만6천775대, 2017년 93만9천600대, 2019년 96만5천8대, 작년 104만7천72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3년 13만572대, 2016년 11만7천185대, 2015년 19만2천778대, 2014년 13만8천317대, 작년 14만1천651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7만3천350대의 수입차가 늘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1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저신용장기렌트 최근 4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6만1천84대 늘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4만6천792대 늘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4배에 가깝다.
특별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80대부터 5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5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한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